`특별한 행사, 특별히 준비했다`..G20 정상들 의전 차량

현대차 `에쿠스 리무진`이 메인 차량
아우디·BMW ·크라이슬러도 차량 협찬
자동차 업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최적
  • 등록 2010-09-13 오전 11:06:27

    수정 2010-09-13 오전 11:06:27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하는 세계 각국의 정상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해외 언론을 통해서만 접했던 그들을 국내 행사를 통해 볼 수 있다는 것도 주목을 끌지만 그들이 어떤 차량을 타고 다닐 지도 업계의 관심사중 하나.

우선 정상용 의전 차량으로는 현대차의 에쿠스 리무진이 선정됐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행사이니 만큼 국내 대표 자동차 브랜드인 현대·기아차의 럭셔리 세단인 에쿠스 리무진이 메인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BMW 750Li, 아우디 A8, 크라이슬러 300C는 정상의 배우자와 국제기구 대표들의 의전차량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 G20 정상들 `에쿠스 리무진` 탄다

현대차(005380)는 G20 정상용 의전 차량으로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량 중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 리무진`을 제공한다.

에쿠스 리무진에 새롭게 탑재된 5.0 타우엔진은 지난해 워즈오토의 `10대 최고 엔진상`에 선정됐다. 시판 모델은 배기량은 3800cc급 모델과 5000cc급 모델 두 가지다. 가격도 1억3500만~1억4600만원으로 국내 생산되는 국산차 중 최고 가격이다.
 
▲ 현대차 에쿠스 리무진

에쿠스 리무진에는 비상등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비상등이 자동 점멸되는 `급제동 경보시스템`, 전동식 풋레스트를 적용한 릴렉스 자세조절 기능, 마사지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 및 편의장치가 적용됐다.

◇ 아우디 `뉴 A8`..한국 출시 전 비행기로 미리 공수

아우디 코리아는 G20 서울 정상회의에 아우디의 신형 플래그십 모델인 뉴 아우디 A8 4.2 FSI 콰트로 34대를 제공한다. 오는 11월 한국에서 공식 출시를 앞둔 뉴 A8는 국내 시장 본격 출시 전에 본사에서 비행기로 미리 공수해, G20회의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G20 회의 때 의전차량으로 사용되는 뉴 A8 모델 후면에는 아우디 본사에서 특별 주문 제작한 G20 엠블럼이 부착된다. 행사 종료 후 고객에게 단 34대만 존재하는 스페셜 에디션의 형태로 예약 판매될 예정이다.
 
▲ 아우디 뉴 A8

특히 차량에 장착될 G20 스페셜 앰블럼은 아우디 본사에서도 아우디 고유의 제품 배지 이외의 앰블럼을 부착하게 되는 최초의 사례다.

◇ G20 정상회의 `영부인`, BMW 7시리즈 탑승

BMW의 최고 플래그십 세단인 7시리즈(750Li)로 G20에 참석하는 세계 영부인들에게 34대가 제공된다.
 
▲ BMW 뉴 750Li

750Li는 8기통 4.4리터 엔진에 트윈터보를 얹어 407마력을 낸다. 대부분의 엔진은 터빈이 엔진 안쪽에 있지만 터빈을 안쪽으로 밀어 넣어 크기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이 410마력, 연비는 12%가량 높아졌다.

◇ 미국 브랜드로는 `크라이슬러`가 유일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G20 정상 회의 때 크라이슬러 300C 3.0 디젤 9대를 의전 차량으로 지원한다.
 
 
300C 3.0 G20 리미티드에는 외부 공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하는 특수 세이프티 글래스가 장착된다. 이 차량은 지난 2008년 부터 올해까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충돌시험에서 정면 충돌·측면 충돌 항목에서 별 다섯 개 최고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는 세계 최고의 지도자들이 모이는 만큼 그들을 위한 차량도 최고급"이라며 "따라서 세계 각국의 자동차 마니아들도 이번 행사에 누가 어떤 차를 타는지에 관심이 커 자동차 업체로선 이번 행사가 자사 브랜드 알리기에 최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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