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갔다 온 사이 없어져” 남의 차 팔아버린 이웃…왜?

  • 등록 2023-04-25 오전 9:35:32

    수정 2023-04-25 오전 9:35:32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주차장에 세워둔 외제차를 이웃 주민이 훔쳐간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여행 다녀온 사이 이웃 주민이 차량을 팔아버린 황당한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해당 화면은 도난 당시의 모습. (사진=YTN 캡처)
25일 YTN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9일 여행에서 돌아온 뒤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자신의 차량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자초지종을 파악하기 위해 관리사무소를 찾아 CCTV를 확인한 결과, 같은 건물에 사는 남성 B씨가 지난 19일 자신의 차량에 접근하는 것을 확인했다.

CCTV에는 B씨가 자연스레 차 운전석에 올라타 시동을 걸고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과 탁송 기사가 차를 가져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어떻게 B씨가 유유히 A씨의 차를 운전할 수 있었을까. A씨는 “어차피 집이니까 안심하고 키를 놔두고 갔다”고 언급했다.

이후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가 며칠째 그대로 서 있어 호기심에 접근했는데, 차 문이 열리기에 다른 마음을 먹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미 B씨는 빚을 갚기 위해 브로커를 거쳐 수출업자게에게 차를 팔고 1200만 원을 챙긴 상태였다.

A씨는 차를 돌려받기 위해 업자에게도 연락해봤으나 “차를 돌려받고 싶으면 2000만 원을 달라”고 요구해왔다고.

이같은 상황에 A씨는 “대한민국 21세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자체가 말도 안 된다. 아직도 차를 가져갔다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황망한 마음을 나타냈다.

한편 경찰은 CCTV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브로커와 업자가 도난 차량인 것을 알면서도 차를 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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