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9.7인치 LCD 패널 출하량이 130만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 10월 500만대에 달하던 9.7인치 LCD 패널 출하량이 한 달 만에 4분의 1 토막이 났다. 9.7인치 LCD는 주로 애플의 아이패드에 장착된다. 애플은 9.7인치 LCD를 고집하고 있지만,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탭'은 10.1인치 모델이 주력이다. 최근 태블릿PC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마존의 '킨들파이어'는 7인치 LCD를 장착했다.
강정두 디스플레이뱅크 선임 연구원은 "9.7인치 LCD 패널은 대부분 애플의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물량"이라며 "애플이 아이패드3의 출시가 임박하자 이전 모델에 들어가는 부품의 재고 소진을 위해 패널 구매량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9.7인치 LCD 패널의 출하량이 줄어들었지만, 7인치 LCD 패널은 오히려 대폭 늘었다. 지난달 7인치 LCD 패널 출하량은 265만대를 기록, 애플의 아이패드에 장착되는 9.7인치 패널 규모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킨들파이어가 부상하자 애플 역시 7인치대 LCD를 장착한 '아이패드 미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9.7인치 아이패드3와 별도로 가격과 크기를 낮춘 7인치대 아이패드 미니를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강 연구원은 "그간 태블릿PC 시장은 애플이 사실상 막강한 지위를 누렸지만, 킨들파이어가 부상하면서 애플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애플도 비슷한 사이즈와 가격대의 신제품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코스피, 상승 전환..투신권 앞장서서 `사자`
☞코스피, 낙폭 줄이며 1810선 후반서 매매 공방
☞삼성 `갤럭시노트`, 2달 만에 100만대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