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상장폐지 나선 신세계건설…이마트, 지분 27% 공개매수

책임경영 일환…고강도 재무개선 나서
한 달간 진행…주당 1만8300원에 매수
이마트, 신세계건설 지분 97.8% 확보 예상
  • 등록 2024-09-29 오후 8:47:35

    수정 2024-09-29 오후 8:47:35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신세계건설(034300)이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신세계건설 최대주주인 이마트는 잔여 지분 전량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서며 책임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건설 CI. (사진=신세계건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30일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인 신세계건설의 기명식 보통주 212만661주(발행주식총수 대비 27.33%)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이 발행한 주식 중 이마트 보유 지분(70.46%·보통주 546만8461주)과 신세계건설 자사주(2.21%·17만1432주)를 제외한 잔여주식 전량을 사들이기로 했다.

코스피 상장사가 자발적 상장폐지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사주를 제외하고 대주주가 9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이마트가 예정대로 신세계건설 지분을 모두 취득하면 이마트는 발행주식총수의 97.8%에 달하는 758만9122주를 확보하게 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만8300원으로 지난 27일 종가(1만6050원) 대비 14% 높다. 총매수대금은 388억809만6300원이다. 공개매수 응모 장소는 신한투자증권 본점 및 지점이다.

이마트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해 신속히 사업구조를 재편, 신세계건설의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동시에 신세계건설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를 보호하고 최대 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실천하려는 목적도 담겼다.

신세계건설은 이마트 실적 악화의 최대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연속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면서다. 신세계그룹 차원에서도 신용등급평가가 강등되는 등 유동성 공급 위기 우려가 이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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