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제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은 버블" 외치는 이유

  • 등록 2017-12-19 오전 9:52:36

    수정 2017-12-19 오전 9:52:36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세계 유명 이코노미스트 96%가 “비트코인은 버블”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왔다.

WSJ는 유명 이코노미스트 5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1명(96%)이 “비트코인은 버블이다”라고 대답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사 대상자 중 2명만이 비트코인은 버블이 아니라고 답했다.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유명 이코노미스트 6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무응답한 9명을 제외한 53명이 응답했다.

비트코인 거품론을 옹호한 이들은 급격한 가격변동성을 지적하며 비트코인 광풍은 곧 사그러든다고 예고했다.

에퀴팩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이미 쿠츠는 “신고점을 찍었다는 소식에 또 다시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또 신고점을 찍는 등 전형적인 버블”이라고 말했다.

회계컨설팅사 KPMG의 콘스탄스 헌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부러움이 있지만, 광풍의 마지막 국면이란 우려가 나온다”면서 “그 공포가 현실화되기 전에 빠져나와야 한다”고 경고했다.

신 스나이스 플로리다 대학의 이코노미스트는 “비트코인은 가상세계의 튤립버블에 지나지 않다”며 “비트코인 버블이 다른 영역으로 확대되기 전에 버블을 차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매크로에콘 LLC의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닐슨은 “올 한해에만 비트코인이 1900% 급등했다”며 “향후 2년 이내에 4만5000달러 선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퍼런스 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라이언 샤이트킨은 “아직 비트코인이 버블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며 “향후 더 오를 수도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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