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 알피니언, 독자개발 '자궁근종 초음파치료기' 첫 공급

국내 최초 기술 개발 뒤 상반기 2대 공급 쾌거
하반기 유럽 CE인증 받고 해외시장 진출 박차
  • 등록 2015-07-16 오전 10:05:31

    수정 2015-07-16 오후 2:40:05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일진그룹 계열 의료기기 전문기업 알피니언 메디칼시스템이 자체 기술로 만든 초음파 치료기기의 첫 공급에 성공했다.

알피니언은 화성 동탄제일병원과 일산 허유재병원에 자궁근종 초음파 치료기 ‘알피우스 900(ALPIUS 900)’ 납품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말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서 상반기 2대의 공급계약을 성사시켰다.

동탄제일병원과 허유재병원은 여성 전문병원으로 다양한 여성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이번 제품 도입을 통해 일반 여성 30%가 앓고 있는 자궁근종 치료에 최적화된 효과가 기대된다.

‘알피우스 900’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를 활용해 자궁근종을 수술없이 치료하는 치료기다. 국내에서는 알피니언이 처음으로 독자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글로벌 기업 중에는 GE, 필립스가 관련 기술을 갖고 있다.

알피니언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초음파 치료기 ‘알피우스 900’. 알피니언 제공.
HIFU 치료는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는 원리와 마찬가지로 초음파를 환부에 집중시켜 종양을 태워 없애는 시술법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종양 치료 기술이다. HIFU 시술은 환부를 절개하지 않아 마취가 필요 없고 치료시간이 짧으며 당일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등 환자의 부담이 적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알피니언은 올 하반기 유럽 CE인증을 완료하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알피니언 관계자는 “기술력을 높이 산 몇몇 국가들은 CE인증을 받기 전부터 독점 딜러십 체결 요청을 하기도 했다”면서 “국내 최초로 자궁선근증 치료에 관한 임상시험 허가를 받는 등 HIFU를 활용한 치료 범위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석빈 알피니언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해외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던 국내외 초음파 치료기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알피니언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알피니언 HIFU 치료기에 대한 국내외 의료 관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만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성과 인지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원 일산 허유재병원 진료과장이 알피니언 자궁근종 HIFU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일진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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