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각) 독일 하노버에서 막을 올린 세계 최대 기업 간 거래(B2B) 전시회 ‘세빗(CeBIT) 2015’에서 B2B 브랜드 ‘SAMSUNG BUSINESS’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B2B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특히 기존의 반도체 뿐 아니라 IT·모바일 시장에서 B2B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지난 13일 주주총회에서 “B2B 사업의 핵심인 보안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판매 인프라도 지속 확대해 가고 있다”면서 ”다양한 솔루션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교육, 리테일, 공공분야 등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SAMSUNG BUSINESS’ 브랜드를 통해 B2B 분야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의 신뢰를 받는 동반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업이 추구하는 미래를 현실화할 기술과 역량을 갖춘 진정한 사업 협력자로서 삼성전자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브랜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전자태그(RFID)를 활용한 ‘디지털 유통 솔루션’은 고객이 옷을 집어 드는 순간 매장 안에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옷에 대한 상세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등 효율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하며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제일모직의 패션브랜드 ‘빈폴’ 매장에서 성공적으로 상용화됐다.
삼성전자는 독일 폴크스바겐사와 함께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솔루션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6’와 폴크스바겐의 대표 중형 세단인 ‘파사트’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결, 운전자가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차에서도 실행할 수 있게 해준다.
소형 센서가 운동을 하고 있는 환자의 심박·혈압 등 건강상태를 측정·분석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등 원격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모바일 심질환자 운동코칭 솔루션’이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갤럭시S6’에 탑재할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 스마트 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문서를 출력할 수 있는 ‘삼성 클라우드 프린트’ 등 기업용 솔루션들을 시연했다.
홍 사장은 “재고관리, 에너지 효율화, 사업 프로세스 최적화 등에 IoT를 적용해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에 일대 혁신을 이룰 수 있다”면서 “기업 분야에서 IoT를 확산시키려면 플랫폼 간 호환성 확보, 폭증하는 데이터 분석, 보안 등 세 가지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세빗’은 1986년 시작해 매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B2B 전문 전시행사로 올해에는 삼성전자,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SAP, 화웨이 등 4000여 개 사가 전시에 참여하고 21만 여명이 행사장을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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