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이집트 정치적 불안사태가 불거지면서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등 현지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판매를 일시 중단하거나 현지 동향을 긴밀히 지켜보고 있다.
이집트 군부는 이달 초 국민의 반대에 부딪힌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에게 자진 하야를 요구했으나 대통령 측은 이를 거부했다. 양측의 대립으로 현지 정국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올 1~4월 이집트에서 1만5945대(시장점유율은 23.4%)를 판매해 선두를 달리고 있는 GM(1만6124대)을 바짝 추격하는 중이다.
이번 사태에 따라 GM과 도요타는 모두 연 3만~4만대 규모의 현지 공장 가동과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집트는 아프리카 내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현지 판매업체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