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th SRE]“SRE 관심 덕 신용평가 시장 발전”

[감수평]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등록 2013-05-22 오전 11:10:15

    수정 2013-05-23 오후 2:25:00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13년 상반기 17회 신용평가전문가 설문(SRE)은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진행됐다.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신용평가전문가 설문이 이제는 원숙한 단계에 접어든 느낌이다.

이번 신용평가전문가 설문은 건설사들의 신용도 악화에 이어 작년부터 올해에 걸쳐 크고 작은 신용사건이 발생하고 있고, 경기둔화에 따라 일부 산업의 신용도도 악화되는 상황에서 실시됐다.

신용평가전문가 설문 결과 중에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신용평가사의 적시성에 대한 시장참여자의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한 기업의 신용등급 수준과 더불어 적시성 있는 등급의 조정 및 평가사의 의견이 신용평가사의 신뢰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신용평가사의 서비스 개선 노력에 대한 평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신용평가전문가들은 특정한 이벤트에 대해 선제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평가사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신용평가사의 등급전망이나 감시제도에 대한 평가에서는 일부 신용평가사가 등급전망과 감시제도의 개선을 시도하고 있음에도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이 제도의 효용성을 제고하려는 신용평가사들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여진다.

한편 기업어음(CP)에 대한 증권신고서 제출과 같은 제도 변화에 대해 신용평가전문가들은 시장의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동안 신용평가사전문가 설문 과정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짧은 시간에는 보이지 않지만 시장이 점진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도입된 한국의 신용평가시장은 어떤 때에는 후퇴하는 느낌도 들고 실망감을 주기도 했지만, 다양한 비판과 굴곡 속에서도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발전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신용평가사의 노력이 가장 큰 기반이 됐지만 신용평가전문가 설문과 같은 시장의 관심과 질책도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도 신용평가사에 대한 시장참여자의 따뜻한 격려와 질책이 계속 필요한 이유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7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7th SRE는 2013년 5월15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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