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명의 아들을 모두 전장으로 보낸 어머니 사릿 펄은 “오늘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탄핵, 모든 인질의 귀환, 조기 선거 시행을 원하기 때문”이라며 “네타냐후 총리는 제 역할을 한 적이 없기에 그가 총리 자리에 있는 한 이스라엘의 어떤 것도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반정부 시위 참가자도 “하마스 파괴와 절대 승리는 의미 없는 구호일 뿐”이라며 “나머지 인질들을 데려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 인질 엘라드 카치르(47)의 시신을 발견해 회수했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 내에서 인질 송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시신을 회수한 인질은 총 12명이다.
이날 시위에는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가족들도 동참했다. 인질 가족 중 에스더 부흐스탑은 “6개월간 우리는 악몽 속에서 살아왔다”며 “우리는 양국이 합의에 도달해 산 사람을 재활을, 살해된 사람을 장례를 치르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지구에 인질 약 129명이 억류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34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이날 텔아비브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서 일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도 빚어졌으며 경찰이 시위대 1명을 체포했다.
시위대는 가자지구 전쟁이 7개월 차에 접어드는 7일에도 예루살렘 등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집트와 카타르, 미국 대표들과 만나 수개월간 교착상태였던 인질 협상에 대한 논의를 재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귀환 등 합의에 도달하도록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