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메이어 약발이 다 된 것인가, 모바일 중심 전략에 따른 영향인가?`
|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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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지난달 라이벌 야후를 제치고 미국내 개인용 컴퓨터(PC) 사용자 방문 수 1위를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IT 매체들에 따르면 야후는 지난 여름 이후 줄곧 유지했던 1위 자리(PC사용자 방문 수)를 내줬다.
IT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지난달 구글을 방문한 미국내 PC 사용자 수가 1억8701만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야후는 1억8312만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 1억6280만명, 4위는 페이스북으로 1억3357만명이었다.
지난 여름 야후는 구글을 제치고 미국 PC 사용자 방문 수 1위를 오랜만에 기록했다. 실리콘밸리 포털 사이트중에서 전통의 강자였던 야후는 2000년대 중반 이후 페이스북과 구글에 밀려났다.
이 때문에 야후의 1위 재등극은 당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뉴욕포스트는 `메이어의 매직 터치`라는 헤드라인을 걸고 이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모바일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하며 야심차게 야후 사이트를 재편했던 메이어 CEO 입장에서는 멋쩍은 꼴이 됐다. 메이어 CEO는 2012년 7월 야후 입사 당시부터 모바일 시장 공략을 야후의 비전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실제 야후는 페이지 구성과 콘텐츠 배치를 모바일 사용자들이 보기 편하도록 바꿨다. 모바일용 매거진을 발간하는 등 모바일 사용자 잡기에 주력했다.
이번 PC방문자 수 순위 하락도 모바일 중심 전략을 꾸준히 펼쳤기 때문이라고 야후 측은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