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도 '맞춤식'으로…삼성웰스토리, 미래형 사내식당 공개

본사에 미래형 사내식당 '플래그십 스페이스' 열어
10초당 메뉴 1개 뚝딱…튀김·누들 조리로봇 도입
AI기술로 간편식 선호도 파악…무인자동결제 적용
맞춤형 건강관리…체성분·피부·심리상태까지 측정
  • 등록 2023-12-14 오전 9:39:17

    수정 2023-12-14 오후 7:30:56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직장인 A씨가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드디어 시작됐고 사내식당에 들어서자 조리로봇이 10초만에 1개씩의 메뉴를 뚝딱 만들어낸다. 식사 후 영양코칭 전문가가 A씨의 식사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로 측정한 건강데이터를 분석해 지금 A씨에게 필요한 식단과 식생활을 코칭해준다. A씨는 건강식을 먹고, 식당에서 제휴한 플랫폼을 통해 건강기능식품도 추천받는다.

삼성웰스토리가 분당 본사에 구현한 미래형 사내식당 ‘플래그십 스페이스’의 ‘웰핏라운지’(사진=삼성웰스토리)


삼성웰스토리가 분당 본사에 구현한 미래형 사내식당 ‘플래그십 스페이스’의 모습이다. 단체급식 서비스의 모든 과정에 개인화, 자동화, 지능화된 솔루션을 적용해 직장인에게 개인 맞춤형 식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14일 문을 연 삼성웰스토리의 플래그십 스페이스는 조리로봇이 음식을 만드는 ‘웰리봇 존’, 무인 자동결제 형태로 간편식을 제공하는 ‘피키피커스 마켓’, 취식 및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웰핏라운지’, 다양한 푸드테크 기술을 테스트하는 ‘오픈랩’ 등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번 플래그십 스페이스를 통해 급식 사업에 미래형 운영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다양한 사업장에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웰리봇 존은 삼성웰스토리가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국·탕·찌개류 조리로봇에 이어 튀김·누들 전용 조리로봇과 볶음요리 전용 오토웍이 추가로 적용된 조리로봇 전문 코너다. 조리로봇은 짧은 시간에 음식을 대량 조리해야 하는 단체급식에 최적화된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해 10초당 1개의 메뉴를 만든다. 이를 통해 조리원 인력난 문제 해소와 함께 단체급식의 외식화를 구현한 고품질 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키피커스 마켓은 무인 자동결제 솔루션이 적용된 간편식 코너로, AI에 기반한 비전 인식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선택하는 간편식 제품을 자동으로 추적하고 데이터화한다. 삼성웰스토리는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간대별 제품 선호도를 파악해 품절을 사전 방지하고, 고객 특성에 맞는 제품군을 분석해 그에 맞는 간편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의 미래형 사내식당 ‘플래그십 스페이스’의 ‘웰핏라운지’에서 영양 코칭 전문가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웰스토리)
웰핏라운지는 사내식당 이용 고객의 취식 데이터와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양 코칭 전문가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고객들은 웰핏라운지에서 골격근, 체지방 등 20가지의 체성분 뿐만 아니라 딥러닝 AI 기술을 활용해 색소 침착, 주름 등 7가지 항목의 피부 상태도 측정할 수 있다. 전정 기관의 흔들림 촬영을 통해 불안, 스트레스 등 13가지 항목의 정신건강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측정한 건강 데이터와 사내식당 취식 데이터는 삼성웰스토리의 ‘스마트 건강관리 앱’에 자동으로 연동되고, 이를 기반으로 영양 코칭 전문가가 맞춤형 식단 추천, 식생활 코칭, 운동 추천 등 1대 1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영양 코칭 전문가의 코칭을 바탕으로 사내식당에서 제공하는 건강식을 이용하거나, 삼성웰스토리가 제휴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 받을 수도 있다.

또 오픈랩은 자동화 솔루션 개발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퇴식구에 설치된 카메라로 인당 식사 잔반량을 촬영해 잔반량 추이를 모니터링하는 ‘잔반 인식 솔루션’과 조리와 식사 중 발생하는 공기 오염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정화하는 ‘에어케어 솔루션’도 적용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사내식당은 이제 노동집약적인 형태로 운영되는 과거의 모델이 아닌 자동화, 지능화된 형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단순히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장소가 아닌 개개인의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까지도 제공하는 진화된 형태의 급식 운영모델을 통해 미래형 급식모델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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