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가 3개월래 최대를 기록하는 등 은행권 전체의 수익성이 나쁘지 않은 데다 두 금융사의 경우 특히 M&A 기대감이 강하게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30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우리금융(053000)은 전날보다 4.4% 오른 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강세를 유지하며 연중 최고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사흘 연속 상승세다. 사흘 동안 8% 넘게 뛰면서 6조원대로 내려갔던 시가총액이 7조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시각 현재 전일비 3.3% 뛰면서 3만4000원대를 등락하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 매수세가 돋보인다. 외국인은 지난 주부터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줄곧 매수 상위 목록에 올리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주주총회를 거치며 경영구도가 안정적으로 확보되면서 양사간 M&A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릴 것이라는 기대가 외국인 수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양 금융사 주가는 지난 주 이후 상승세가 한층 가팔라지고 있다.
아울러 전날 발표된 은행권 수신금리동향에서 예대금리차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낸 점도 은행주 투자매력을 높여주고 있다.
다만 증권가 일부에서는 M&A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볼 만한 근거가 충분치 않아 M&A 모멘텀을 지나치게 앞서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그보다는 실적과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초점을 맞춘 매매가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6월 선거 전까지는 구체적인 액션이 나오기 어렵다"며 "M&A 루머 보다는 은행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 더 분명한 주가 모멘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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