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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식통은 2일 “백령도와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를 정밀 분석한 결과 두 기체에 연관성이 있고 동일하게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북한에서 개발한 항공기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의 경우 지난달 31일 북한이 서해 해상사격훈련을 중단한 직후인 오후 4시께 추락해 대공용의점이 높게 분석됐다. 당시 군 당국의 레이더 항적에도 북쪽에서 비행한 것으로 포착된 바 있다.
북한군은 2010년 8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해안포를 발사한 뒤에도 무인항공기를 띄워 남측을 감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7m 크기의 비행체가 NLL 인근 연평도 북방 20여km 상공에서 비행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이번 발견된 무인항공기에는 소형카메라가 장착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북한이 NLL 이남으로 100여발의 포탄을 발사한 뒤 백령도에 주둔 중인 우리 군의 대응태세와 군사시설 등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의 방공망이 무인항공기의 비행을 허락할 정도로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군 내부에서는 북한의 무인항공기 탐지를 위해 저고도탐지레이더를 긴급히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