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재 LGT 사장 "저대역 주파수 확보해 4G 선도"

"3G 늦었지만, 4G는 앞장"
'OZ'볼거리와 휴대폰 편리성 개선
연초 가입자 목표 달성 무난 기대
  • 등록 2008-12-10 오후 2:00:00

    수정 2008-12-10 오후 2:04:04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LG텔레콤(032640)이 4G 서비스 선점에 대한 의욕을 다졌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주파수 재배분시 저대역의 주파수를 확보해 4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투자에 적극 나섬으로써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은 현재 가입자수 확대와 OZ 등 데이터서비스의 수요 증가로 2011년 이후에는 추가 주파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LG텔레콤은 현재 1.8GHz 대역의 주파수(20MHz, 양방향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LG텔레콤은 2010년 정부가 재배분 예정인 주파수 가운데 800MHz, 900MHz 등 저대역의 주파수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확보된 주파수를 이용해 3세대(하향 기준14.4Mbps)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3~6배 정도 빠른 4세대(G) 이동통신의 전국망 조기 구축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정 사장은 “증가하는 주파수 수요와 소비자 편익 확대를 위해 효율성이 좋은 저대역 주파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3G 서비스는 다소 늦었지만, 휴대폰으로 초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4G 서비스는 앞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사장은 또 “LG텔레콤이 4G 투자와 서비스에 적극 나서게 되면 휴대폰과 네트워크 장비 및 부품업계, 그리고 콘텐츠업체 등 관련통신산업 전반의 발전에도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텔레콤은 특히 내년부터 설치되는 네트워크 장비는 동일한 하드웨어에서 2G에서 4G까지의 장비 및 다양한 기술방식을 탄력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멀티모드 구조로 설계함으로써 4G 전국망 설치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또 이날 “개방형 데이터서비스인 OZ는 연내 가입고객이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볼거리와 휴대폰의 편리성을 개선해 계속 진화시켜 나감으로써 모바일 인터넷에서 LG텔레콤의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은 리더십 강화를 위해 올해안에 휴대폰 대기화면에서 고객이 원하는 정보에 보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위젯’과, 여러명과 동시에 실시간 메시지를 주고 받는 ‘인스턴트 메신저(IM)’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0년에는 지도 및 위치기반의 검색서비스 등 실생활에 유용한 OZ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2.8인치 이상 화면이 크고 선명한 휴대폰의 비중을 신규 모델의 60%로 확대하고, 웹 브라우저의 엔진 및 전송 최적화를 통해 웹서핑 속도를 약 30% 빠르게 개선할 계획이다.

이밖에 휴대폰의 입력방식 개선을 위해 기존 터치는 물론 컴퓨터 마우스와 같은 뉴로포인터 및 노트북의 글라이드센서 기능 등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마지막으로 “지난 11월 말 현재 38만명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해 누적 가입자 818만명을 넘어 연간 목표를 무난히 달성하고, 매출액은 작년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낙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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