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주파수 재배분시 저대역의 주파수를 확보해 4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투자에 적극 나섬으로써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은 현재 가입자수 확대와 OZ 등 데이터서비스의 수요 증가로 2011년 이후에는 추가 주파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LG텔레콤은 현재 1.8GHz 대역의 주파수(20MHz, 양방향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LG텔레콤은 2010년 정부가 재배분 예정인 주파수 가운데 800MHz, 900MHz 등 저대역의 주파수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확보된 주파수를 이용해 3세대(하향 기준14.4Mbps)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3~6배 정도 빠른 4세대(G) 이동통신의 전국망 조기 구축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정 사장은 “증가하는 주파수 수요와 소비자 편익 확대를 위해 효율성이 좋은 저대역 주파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3G 서비스는 다소 늦었지만, 휴대폰으로 초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4G 서비스는 앞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텔레콤은 특히 내년부터 설치되는 네트워크 장비는 동일한 하드웨어에서 2G에서 4G까지의 장비 및 다양한 기술방식을 탄력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멀티모드 구조로 설계함으로써 4G 전국망 설치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또 이날 “개방형 데이터서비스인 OZ는 연내 가입고객이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볼거리와 휴대폰의 편리성을 개선해 계속 진화시켜 나감으로써 모바일 인터넷에서 LG텔레콤의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에는 지도 및 위치기반의 검색서비스 등 실생활에 유용한 OZ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2.8인치 이상 화면이 크고 선명한 휴대폰의 비중을 신규 모델의 60%로 확대하고, 웹 브라우저의 엔진 및 전송 최적화를 통해 웹서핑 속도를 약 30% 빠르게 개선할 계획이다.
이밖에 휴대폰의 입력방식 개선을 위해 기존 터치는 물론 컴퓨터 마우스와 같은 뉴로포인터 및 노트북의 글라이드센서 기능 등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마지막으로 “지난 11월 말 현재 38만명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해 누적 가입자 818만명을 넘어 연간 목표를 무난히 달성하고, 매출액은 작년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