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거래규모를 보이고 있는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인해 암호화폐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또 파산한 일본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등을 모두 내다 팔았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당분간 암호화폐 가격은 반등보다는 바닥 찾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4.5% 하락하며 922만원대로 떨어졌다. 최근 3주일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비트코인 가격도 5% 이상 하락하며 8330달러대까지 내려 앉았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이틀만에 4195억달러에서 3728억달러로 이틀도 채 안돼 467억달러(원화 약 49조8290억원)나 사라졌다.
이처럼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최근 24시간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4위 거래소인 업비트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검찰은 사기와 사전자기록 등 위작행사 등의 혐의로 업비트를 압수수색했는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코인을 거래 중개하는 업비트는 암호화폐를 실제로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서도 전산상으로 있는 것처럼 허위 충전해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장부 거래가 유죄로 판명날 경우 다른 거래소까지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당분간 살아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역대급 해킹사고로 인해 파산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피해자 변제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전량 처분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가격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다만 체다측은 페이스북이 자체적인 암호화폐공개(ICO)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