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현직 시의원 `살인교사`, 與 "충격-개탄, 새정치연합 사과해야"

  • 등록 2014-06-29 오후 4:19:17

    수정 2014-06-29 오후 4:19:1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새누리당은 ‘강서구 재력가 살인’을 사주한 것으로 드러난 현직 서울시의원 김형식 씨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에 책임을 추궁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도덕적이고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시민에게 봉사해야 할 시의원이 끔찍한 살인사건을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고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경찰 당국은 사건의 전말을 철저히 수사하고, 범죄가 확인된다면 엄중한 법의 심판을 내려 그 죗값을 반드시 치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김 의원은 이번 6.4 지방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지난 24일 살인교사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직후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한다”면서, “서울시의원 전에는 열린우리당 상근부대변인과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의 보좌관 등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당은 선거에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올바른 후보를 공천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비록 김 의원이 체포된 직후 탈당해 무소속 상태라고 하지만, 이런 사람을 시의원 후보로 공천한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번 사건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하길 바란다”며, “김 의원을 이번 지방선거에 공천하게 된 경위를 소상히 밝히고, 정당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수사결과 김씨는 수천억대 재력가 송모(67)씨가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압박해오자 10년 지기 친구 팽모(44)씨를 시켜 송씨를 살해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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