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전 KT회장, 갑자기 입원...검찰 3차 소환조사 불응

고혈압 증세로 서울대병원 입원...내일까지 입원 예정
  • 등록 2013-12-22 오후 3:31:12

    수정 2013-12-22 오후 3:32:13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20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차량에 탑승해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석채 전 KT(030200) 회장이 22일 갑자기 입원을 하면서 비자금 조성과 횡령 배임 등 혐의와 관련한 검찰의 3차 소환조사에 불응했다.

이날 KT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고혈압과 고혈당 등의 증세로 분당 서울대병원을 찾아 진료와 검사를 받은 뒤 의사소명에 따라 입원했다. 이 전 회장은 우선 내일까지 이 병원에 입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3번째 조사를 위해 출두할 예정이었지만 오전 8시 30분쯤 변호인을 통해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검찰 측에 전달했다.

KT 관계자는 “고령(68)인 이 전회장이 최근 두 차례 강도높은 조사로 인해 심신이 너무 지쳐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며 “지금으로선 검찰의 소환조사에 대해 어떻게 할 지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회장은 지난 19일과 20일 연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위해 소환됐다. 그는 임직원들의 상여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횡령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각종 사업과 자산매각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업무를 강행한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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