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한 후 시체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 것에 대해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고유정은 남한테 자기가 어떻게 보이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전 남편 살해 사건’ 피고인 고유정이 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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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훈 프로파일러는 16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고유정이 신상정보 공개 결정 후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는 등 노출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추측했다.
이어 “이건 나르시시즘, 자기중심성이 강한 사이코패스의 한 영역 중의 하나로 저는 판단한다. 자기가 가장 소중하고 자기의 가장 작은 부분만이라도 소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해되진 않지만 가리고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얼굴이 아닌 보여지는 어떤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본인만이 판단하는 중요한 어떤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고유정 사건에 대해 “제가 15년 정도 일했지만 가장 잔혹한 범죄수법을 가지고 접근한, 사이코패스의 판단 여부와는 다르게 범죄수법상의 특이점들이 나타난 사건이다. 심각한 연구가 필요한 범죄 유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제주시 조천읍 모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씨(36)를 살해하고 시신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유정에 대한 3차 공판은 16일 오후 2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