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자중지란' 與 지지율 19.2%…국민의당 추격에 2위도 위태

14일 리얼미터 11월 2주차 주간집계 발표
민주당 32.0%(▼1.0%p), 새누리당 19.2%(▼2.2%p), 국민의당 15.3%(▼0.5%p), 정의당 6.2%(▲0.4%p)
대구·경북, 새누리 24.9% vs 민주 25.5%…호남, 국민의당 28.9% vs 민주 33.3%
  • 등록 2016-11-14 오전 9:30:00

    수정 2016-11-14 오전 9:30:0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최순실 정국의 후폭풍 속에서 자중지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폭락하면서 20%선이 무너졌다. 더불어민주당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물론 국민의당의 거센 추격에 2위 자리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1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11월 2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2.0%(▼1.0%p), 새누리당 19.2%(▼2.2%p), 국민의당 15.3%(▼0.5%p), 정의당 6.2%(▲0.4%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것은 분당론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새누리당이다. 최순실 게이트 수습을 둘러싼 친박·비박 계파갈등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붕괴로 당 지지율이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 새누리당은 대구·경북, 60대 이상, 보수층 및 중도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이탈하며 2.2%p 내린 19.2%로 6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11월 1주차에 기록했던 최저 지지율(21.4%)을 2주 연속 경신하고 사상 처음으로 20% 선이 무너진 것. 특히 대구·경북(與 24.9%, 民 25.5%)에서도 리얼미터 주간집계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것은 물론 10일 일간 지지율은 16.9%로 떨어져 국민의당에 박빙의 격차로 쫓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역시 시민사회의 ‘박 대통령 퇴진·탄핵 여론’과 거리를 두고 분명한 정국수습 타개책을 제시하지 못한 가운데 나란히 하락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와 부산·경남·울산, 30대 이하, 중도층과 진보층 등 야당성향의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며 지난주 11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1.0%p 내린 32.0%를 기록,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다만 새누리당의 낙폭이 더 커 양당 격차를 11.6%p에서 12.8%p로 더 벌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경북(民 25.5, 與 24.9%)에서 비록 해당지역 오차범위 내이지만 사상 처음으로 새누리당을 밀어내고 선두로 부상했다.

국민의당은 서울과 대전·충청·세종, 40대와 5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이탈하며 0.5%p 내린 15.3%로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한편 광주·전라(國 28.9%, 民 33.3%)에서는 11주 연속 민주당에 해당지역 오차범위 내에서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부산·경남·울산과 광주·전라, 20대, 진보층에서 결집하며 0.4%p 오른 6.2%로 2주 연속 상승, 7월 4주차 이후 15주 만에 6%대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1.1%p 오른 5.4%, 무당층은 2.2%p 증가한 21.9%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1명을 대상으로 무선(85%)·유선(15%)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였으며 응답률은 7일 11.7%, 8일 13.8%, 9일 13.4%, 10일 11.1%, 11일 11.2%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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