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국채 매입 위주로 이뤄진 연준의 양적완화 이후 주식 시장은 올랐고, 기업들의 차입비용도 분명 낮아졌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과 그를 옹호하는 이들은 "국채 매입이 디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켰고 인플레이션이 건전한 수준까지 오르면서 경제 상황을 개선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NYT는 2차 양적완화와 관련된 수혜가 놀라울 정도로 적어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이후 경제 회복 속도도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 토마 오리건대학 경제학 교수는 "경기 하강을 막는데는 효과가 있었지만 국면을 전환시키고 회복을 이끌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실시된 1차 양적완화의 경우 상당한 효과를 거뒀지만 이번에는 국채에만 집중되면서 성과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버냉키 의장 역시 양적완화 초기에는 투자자들이 저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봤지만 시장이 정상화된 후에는 연준이 이 같은 기대를 유지시키는데 성공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지난 2월 아빈드 크리슈나무티 노스웨스턴대학 교수 등의 연구발표 따르면 연준의 양적완화가 최고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들의 금리를 떨어뜨린 반면 모기지나 투자등급이 낮은 회사채에는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들이 현금을 계속 보유하는 쪽으로 가면서 기업 차입이 늘지 않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로도 연결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마키 레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2차 양적완화가 신용여건을 완화해 주고 주가를 끌어올리긴 했지만 실제로 고용을 창출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일부에서는 연준의 2차 양적완화가 큰 효과 없이 유가와 다른 상품가격을 끌어올리는 역할만을 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