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통적 성수기인 하반기에 접어든 방산사업 호조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코로나19로 민수엔진부품 사업의 실적 하락 우려감은 있지만 전체 매출비중이 10% 안팎에 불과한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게 시장의 전망이다.
2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74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9% 성장한 규모다. 매출액은 1조41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당초 증권가 컨센서스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 18% 상회하는 수준이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방산 사업은 전체 매출 비중 절반을 차지하는 주력 분야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산업군이 피해를 받고 있지만 방산 분야는 업종 특성상 코로나19 영향권엔 다소 비껴가 있다. 오히려 경기부양을 위한 원활한 자금집행이 예상된다. 때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올 3분기 군수엔진 등 내수 마진이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다만 항공엔진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을 다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과 달리 민수엔진 시장의 경우 코로나19로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하락도 이 같은 항공엔진 사업에 대한 우려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은 레포트를 통해 “항공엔진 부품 사업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10% 내외에 불과하다”며 “이외 사업부는 모두 성장하고 있어 목표주가도 3만5000원으로 기존보다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한화정밀기계는 중국 생산증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한화파워시스템과 한화테크윈도 각각 유지보수 물량 증가, CCTV 판매 회복 등으로 인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방산은 전통적으로 수주와 실적이 몰리는 하반기가 강세”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한화그룹 인수 후 분기 최대였던 지난해 2분기 788억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항공엔진부품 우려감 있지만 이외 사업부는 모두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