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급락세 전환...정청래 “나쁜 대통령, 패션만 화려” 독설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설 명절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23일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이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22일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33.5%를 기록, 설 연휴 직전인 16~17일 조사(36.4%)보다 2.9%p 떨어졌다. 통상 설 연휴 직후 역대 대통령 지지율이 급등했던 것과 비교해볼 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설 민심은 심각하게 나빴음을 의미한다.

△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사진= 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두고 ‘잘 못한다’는 응답은 61.1%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만 박근혜 대통령 긍정평가가 높았으나, 60대 이상의 긍정평가도 58.3%에 그치면서 60% 선이 붕괴됐다. 20대 지지율은 15.7%에 불과했고 30대 24.3%, 40대 24.5%로 3040세대 지지율은 20%대에 그쳤다. 50대 역시 부정평가 51.1% 대 긍정평가 41.5%로 부정평가가 높았다.

이러한 가운데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2주년을 총평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진짜 나쁜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했다. 정정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서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한나라당 의원 시절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일을 상기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년 임기동안 패션외교는 화려했으나 대선 공약은 파기됐고 업적은 없고 빈 깡통처럼 소리만 요란했다”며 “참 나쁜 배신의 2년이었고 거짓말 대통령”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증세 없는 복지’를 위해 대통령 되려 한다고 하고 국가정보원에서 도움받은 일 없다고 한 것도 거짓말”이라며 “(세월호) 진상규명에 여한이 없게 하겠다는 것도 유족을 향한 거짓말이었다”고 쓴소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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