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원자력병원(원장 김동호)은 최근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수술 로봇을 이용한 부갑상선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원자력병원 이비인후과 이명철 과장은 부갑상선에 생긴 양성종양인 선종으로 인한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를 대상으로 부갑상선 로봇 절제술을 시행했으며, 수술 후 환자는 별다른 부작용 없이 완치된 상태다.
| 갑상선초음파검사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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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뒤에 있는 내분비 기관인 부갑상선은 혈액 속 칼슘 농도를 적절하게 유지시키는 부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며, 부갑상선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혈중 칼슘 농도가 높아지는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은 골다공증이나 요로결석 등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경우에 따라 부갑상선을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이번에 시행한‘가스 주입 일측 액와-유방 접근 로봇수술’은 이명철 과장이 개발한 술기로, 수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한쪽 겨드랑이와 유방의 유륜 주위에 작은 구멍을 내어 이산화탄소 가스를 주입한 후 로봇팔을 삽입하여 부갑상선을 절제하는 수술 기법이다.
앞쪽 목에 절개선을 넣는 전통적인 방식에 비해 미용적인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고, 기존 겨드랑이 접근법과 양측 겨드랑이-유방 접근법에 비해 겨드랑이를 수직으로 절개하지 않아 흉터가 작고 피부조직을 들어 올리지 않아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김동호 원자력병원장은“지난 2021년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수술 로봇을 도입한 이래 중증 암종을 비롯해 다양한 양성질환까지 광범위한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며,“축적된 암 치료 기술에 수술 로봇을 더해 환자분들의 치료 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