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발기부전치료신약, 日서 전립선치료제로 변신(상보)

日 메이지세이카파마와 '자이데나' 판권 계약
  • 등록 2011-12-19 오전 11:31:12

    수정 2011-12-19 오전 11:31:12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동아제약(000640)은 일본 메이지 세이카 파마와 국내 개발 신약 '자이데나'의 전립선비대증 적응증에 대한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자이데나는 지난 2005년 국산신약 15호로 허가받은 발기부전치료제다.

메이지 세이카 파마는 일본에서 내년 전립선비대증치료제로 임상을 개시할 계획이다. 자이데나가 그동안 발기부전치료제 용도로 사용됐지만 향후 일본에서 전립선비대증치료제로 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구체적인 계약금액은 양사의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동아제약은 계약금 포함 단계별 기술료를 받을 예정이다. 일본 발매 이후에는 로열티, 원료 수출 이익을 통해 자이데나 일본 독점권 기간 동안 1000억원 이상의 누적순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동아제약은 독점권 기간 만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자이데나는 지난 2009년 발기부전 치료제로, 지난해 4월에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이미 미국 워너칠코트사와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워너칠코트는 미국 80개 기관에서 약 1080명의 발기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완료하고 미국 FDA 허가를 준비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상의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두 가지 질환을 같이 가지고 있는 환자의 비율은 60~70%에 달한다.

실제로 동아제약이 발기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자이데나 1일 1회 요법 임상2상시험에서는 75%의 환자가 발기부전과 전립선 비대증을 동시에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이데나 복용 결과 발기부전 증상 개선과 함께 국제전립선증상지수도 개선돼 자이데나의 전립선비대증치료제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자이데나의 전립선비대증 적응증에 대한 이번 아웃 라이센싱 계약은 기존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일본 시장으로의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자이데나는 현재 러시아에서 자이데나라는 동일한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폐동맥고혈압, 간문맥고혈압 등 다양한 적응증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 왼쪽부터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사토 나오타다 메이지홀딩스 사장, 마츠오 마사히코 메이지세이카파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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