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금값 상승은 과거의 경우와 다르다고 평가받는다. 지난 2008년과 2011년 금융위기 때도 금값이 상승했는데 당시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값도 같이 올랐지만, 최근엔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험자산인 증시가 같이 오른다는 점도 흥미롭다고 평가된다. 지난 3월 23일 연중 저점 이후 금 가격이 15% 오르는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 지수도 41% 상승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이 낮은 실질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견인하는 증시 상승 국면에서는 금은 인플레이션을 헷징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증시가 급락했던 3월에도 금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강해지며 증시가 하락 사이클에 접어들 때는 안전자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송 연구원은 “금광 기업 주식을 담은 ETF는 GDX나 GDXJ가 대표적인데 두 ETF 모두 금 선물을 담은 ETF에 비해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