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현대로템 고속전철 품질 혁신 주문

"고속전철 품질, 현대차 수준으로 높여라"
  • 등록 2011-12-19 오전 11:26:32

    수정 2011-12-19 오전 11:26:32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이 세계적인 수준의 품질 신화를 이룩한 현대차에 이어 현대로템 고속전철의 품질 단속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19일 최근 정 회장이 현대로템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고속전철의 품질을 조기에 현대차처럼 세계적 수준으로 높일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품질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현대로템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 양재동 사옥에 전시된 고속전철 구동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현대자동차 그룹 제공)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KTX-산천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현대차 그룹의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R&D 및 설비 투자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연구 품질 담당 인력을 대규모로 증원해 대대적인 고속전철의 품질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고속전철 투자 규모는 519억 원에서 2015년까지 약 2500억 원으로 증액했다. 투자액은 전액 고속전철 핵심 기술개발과 철도차량 설비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및 품질관리 인력을 활용하고 완성차 및 부품의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고속전철 전반의 품질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기존 해외 기술고문 영입에 이어 내년 전기, 신호, 전장품 등 10개 분야의 고속철 해외전문가 11명을 추가로 충원하기로 했다. 철도분야 연구인력도 현재 355명에서 오는 2015년까지 530명으로 50% 확대한다.

품질사업부도 품질본부로 격상시켜 전문성을 강화키로 했으며, 152명인 품질담당 인력을 200명으로 32% 증원하기로 했다. 협력사 품질관리팀도 신설한다.

현대로템은 조만간 고속철도의 품질향상과 의식 재무장을 위해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조직문화 혁신 선포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날 "KTX-산천의 장애 등으로 발주처와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적을 받았다"며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품질 역량 활용 등을 토대로 완벽한 설계와 품질 향상 극대화를 위한 전사적인 혁신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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