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제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설을 입증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된다.
중외제약(001060)은 서울아산병원 한기훈 교수 연구팀과 함께 당뇨병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고지혈증치료제인 `피타바스타틴(제품명 리바로)`을 사용한 대규모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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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상시험에서는 당뇨병 등 심혈관 질환의 발생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을 피타바스타틴 복용군과 비약물군으로 구분해 피타바스타틴 장기복용을 통한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혈관계 위험성 감소효과를 평가하게 된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는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자가 연간 인구 10만명당 30명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 또, 심혈관 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인 당뇨병환자의 유병율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당뇨병학회(ADA)와 국립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NCEP)에서는 스타틴제제 투여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LDL-콜레스트롤 수치를 최소한 100mg/dL 미만으로 낮추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당뇨병 등 심혈관계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스타틴제제 투여가 제한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