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 `고지혈증 치료제로 당뇨병 예방` 대규모 임상

고지혈치료제 `리바로`, 대학병원 20여곳서 5년간 시험
질병관리본부 지원
  • 등록 2009-07-14 오전 10:43:51

    수정 2009-07-14 오전 10:47:37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고지혈증 치료제로 당뇨·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까?`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제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설을 입증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된다.

중외제약(001060)은 서울아산병원 한기훈 교수 연구팀과 함께 당뇨병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고지혈증치료제인 `피타바스타틴(제품명 리바로)`을 사용한 대규모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 사진 왼쪽부터 김은정 울산의대 연구간호사, 남병호 국립암센터 박사, 최학배 중외제약 마케팅총괄전무, 한기훈 서울아산병원 교수, 이상학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 김봉식 중외제약 상무
질병관리본부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구는 이달부터 5년 동안 서울아산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보라매병원·부천성가병원·아주대병원 등 전국 20여개 종합병원의 심장내과와 내분비내과에서 임상을 실시하게 된다.

중외제약에 따르면 한국인을 대상으로 스타틴제제의 투여를 통해 심혈관질환의 감소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당뇨병 등 심혈관 질환의 발생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을 피타바스타틴 복용군과 비약물군으로 구분해 피타바스타틴 장기복용을 통한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혈관계 위험성 감소효과를 평가하게 된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한기훈 서울아산병원(심장내과)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국내 최초로 스타틴제제의 심혈관계 질환 감소 효과가 검증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한국인의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관리지표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는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자가 연간 인구 10만명당 30명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 또, 심혈관 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인 당뇨병환자의 유병율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당뇨병학회(ADA)와 국립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NCEP)에서는 스타틴제제 투여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LDL-콜레스트롤 수치를 최소한 100mg/dL 미만으로 낮추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당뇨병 등 심혈관계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스타틴제제 투여가 제한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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