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 109명 중 코로나19 격리자를 제외한 99명, 신임 장관과 수석들이 일제히 참석했다. 보수당 출신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파격적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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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공동선대위원장은 헌법 전문에 5·18 정신 수록에 대한 의견을 모을 때가 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매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당의 의견을 한 번 수렴해볼 때가 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광주행 KTX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기리기 위한 정부여당의 첫 걸음이 국민통합의 상징적인 행보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숭고한 5·18 정신을 이어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임을 위한 행진곡’ 일부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이란 가삿말을 언급하며 “이제 5·18 정신은 시공을 초월한 민주화의 역사이자 문화유산”이라고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펼쳐질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거 일부 의원들이 이 곡 제창을 거부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변화다. 국민의힘 원내행정국도 가사집을 전 의원에 배포하는 등 제창 독려에 나서고 있다.
오 시장은 “5·18 민주화 정신을 미래지향적 정신으로 승화시켜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민주화운동으로 펼쳐나가야 한다”면서 “서울에서부터 꽃피우겠다”고 다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80년 당시 광주시민들은 태극기를 들고 애국가를 부르며,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다”면서 “그 피땀으로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더욱 전진했다”면서 “오월 광주를 위한 진정한 추모와 위로는 그 정신과 본질을 계승하는 것이고, 결코 멈출 수 없는 대한민국의 헌정과 자유민주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변화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뚜렷해졌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경선후보 시절 5·18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서울대 법대 재학시절 모의 법정에서 12·12 군사 쿠데타와 광주 민주화 운동 강경진압을 주도한 전두환 씨에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