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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전날 화재 사고로 가맹점과 밴(VAN)사간의 카드 단말기 결제정보가 끊기면서 카드결제가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카드결제시 결제정보는 가맹점의 카드 단말기에서 밴사로 보내지고, 밴사는 이 정보를 카드사로 보내 카드사가 결제를 승인하는 구조다. 하지만 화재로 서울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일대와 은평구·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은 통신이 두절된 상태다. 즉 이 지역 KT 데이터망을 이용하는 가맹점의 결제 정보는 밴사로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
또 KT 통신망을 쓰는 은행 자동화기기(ATM)도 마찬가지로 작동이 안 돼 현금을 인출해 쓰는 일도 어렵게 됐다.
통신장애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25일 오전 9시 현재 카드결제를 포함한 인터넷 회선은 70%, 이동전화 기지국은 60% 복구를 마친 상황이라고 KT 측은 밝혔다.
예비 망을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 카드사들은 주통신망이 KT인 경우 곧바로 다른 통신사망으로 대체를 검토하고 있다.
또 무선망 복구가 빨라 스마트폰을 이용한 휴대용 결제 단말기를 보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단말기보급에 시일이 걸리는 만큼 데이터 복구가 더 빠를수도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데이터망 복구가 이뤄지기까지 무선과 전화선을 이용한 대체 방법을 안내해드리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될때까지는 불편을 감수해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