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女 흔한 칭찬 1위는?.."요즘 애답지 않게…"

男, 속 깊다>정 많다>어른 공경>관계좋다 순
女 27.8%, ‘연애 못하는 숙맥녀’로 자주 칭찬해
  • 등록 2012-12-18 오후 12:08:27

    수정 2012-12-18 오후 12:08:2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리 딸은 요즘 애 답지 않게 ‘연애도 못하는 숙맥’ 이랍니다” “우리 아들은 남자답게 속이 아주 깊지요”. 딸 혹은 아들을 둔 어머니가 중매인에게 자신의 자녀을 소개할 때 이런 표현의 칭찬을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최근 미혼남녀 526명(남녀 각 263명)을 대상으로 ‘어머니가 중매인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 자주 하는 칭찬’에 대해 물은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 남성 응답자의 27.4%는 ‘속이 깊다’는 칭찬을 가장 자주했다. 이어 ‘정이 많다’(20.5%), ‘어른들한테 잘한다’(18.3%), ‘인간관계가 좋다’(13.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의 경우 ‘요즘 애 답지 않게 연애도 못하는 숙맥’(27.8%)이라는 칭찬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싹싹하다’(18.3%), ‘흠 잡을 데 없다’(14.8%), ‘정이 많다’(12.2%) 등의 칭찬이 잦았다.

한편 ‘평상시 어머니에게 가장 자주 듣는 꾸중’에 대해서는 남성이 ‘퉁명스럽다’(27.0%)를, 여성은 ‘늦은 귀가 등 불규칙한 생활’(23.6%)을 각각 가장 높게 꼽았다.

그 뒤로는 남녀 모두 ‘정리정돈 안 한다’(남 22.8%, 여 19.0%)와 ‘고집이 세다’(남 16.3%, 여 14.1%) 등을 꼽았다. 이밖에 남성의 경우 ‘늦은 귀가 등 불규칙한 생활’(13.7%), 여성은 ‘퉁명스럽다’(12.2%)가 꼽혔다.

재미있는 점은 많은 어머니가 중매인에게는 딸을 ‘연애 못하는 숙맥’이라고 소개하지만, 실생활에서 딸에 대한 불만이 ‘늦은 귀가’인 것으로 나타나 대외적으로 소개하는 딸에 대한 평가와 실생활 사이 이미지 불일치현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손동규 비에나래 커플위원장은 “아직도 결혼을 준비 중인 딸의 어머니 입장에서는 자신의 딸이 반듯한 생활을 하며 조신하게 커 왔다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아들의 경우는 신중하고 진지한 면을 부각시키려는 의식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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