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도 캐나다 셰일가스社 인수..'셰일가스 개발' 봇물

천연가스 중 가장 저렴하고 매장량 많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안으로 전 세계 '주목'
  • 등록 2012-10-18 오전 10:34:12

    수정 2012-10-18 오후 2:47:19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최근 글로벌 정유사들이 캐나다의 셰일가스 개발 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

셰일가스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 ‘셰일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다. 다른 종류의 천연가스보다 가격이 싸고 매장량이 풍부해 셰일가스는 대체 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 정유사 엑손모빌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셀틱익스플로레이션을 31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엑손모빌은 셰일가스가 풍부한 캐나다 서부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캐나다 오일·가스 제조업체 셀틱익스플로레이션을 인수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양사는 엑손모빌이 주당 24.92달러에 셀틱익스플로레이션 주식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16일 종가에 35%의 웃돈을 얹은 것이다. 켈틱익스플로레이션의 기존 주주는 새 회사 주식을 1주당 0.5주씩 받게 된다. 경영진은 기존 그대로 유지된다.

셀틱익스플로레이션 주가 변동 추이
셰일가스 개발 업체 인수는 엑손모빌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에너지업체들도 셰일가스 확보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지난 7월 캐나다에서 셰일가스를 개발하고 있는 넥센을 15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어 일본 국영 정유사 JOGMEC도 캐나다 셰일가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IGBC 주식을 45%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에 매장된 셰일가스는 전세계 인구가 향후 6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셰일가스는 특히 가격이 기존 천연가스보다 저렴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셰일가스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안 에너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셰일가스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석탄 대비 절반(55%), 석유 대비 7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천연가스 가운데 셰일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23%에서 오는 2035년에는 49%까지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에는 기술적 이유로 셰일가스 개발이 활발하지 않았지만 최근 새로운 시추기술이 개발돼 캐나다 중심으로 셰일가스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에너지업체들이 캐나다 셰일가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국에도 셰일가스가 대규모 매장되어 있지만 국내 업체들을 중심으로 개발하고 생산되고 있다.

IEA는 “매장량이 풍부한 셰일가스가 본격 개발되면 전 세계는 천연가스 황금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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