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관상동맥질환 스텐트 시술, '혈관 내 영상장비 사용' 효과적

스텐트 시술 받은 복합 관상동맥질환 환자 1639명 대상 연구
혈관초음파/광간섭단층영상 시행 그룹, 심장사 위험도 53%↓
  • 등록 2023-03-07 오전 9:59:17

    수정 2023-03-07 오전 9:59:1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스텐트 시술은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다만 복잡한 관상동맥 병변을 가진 환자에게는 스텐트 시술도 쉽지 않다. 병변 특징에 맞는 고난이도, 고위험의 스텐트 시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시술 시 병변 상태를 확인하고 최적의 스텐트 시술을 위해 혈관 조영술 뿐만 아니라, 혈관 내 초음파 (Intravascular ultrasound, IVUS) 혹은 광간섭단층영상(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과 같은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이 혈관조영술만을 사용한 스텐트 시술보다 유리한 점이 많으나, 그간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이 시술 후 예후를 개선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었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권현철, 최승혁, 한주용, 송영빈, 양정훈, 이주명, 박택규, 최기홍 교수)은 지난 3월 5일,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ACC 23/WCC)에서 혈관 영상기법을 통한 스텐트 시술(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이 관상동맥 병변이 생긴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본 연구 (RENOVATE-COMPLEX-PCI trial)는 국내 20개 기관에서 참여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으로, 2018년 5월부터 2021년 5월 사이 복합적인 관상동맥 병변에 대한 스텐트 시술을 위해 내원한 환자 1,639명을 대상으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과 사용하지 않은 스텐트 시술의 예후를 비교했다.

시술은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그룹 1092명과 조영술만으로 시술을 시행한 그룹 547명으로 나누었다. 혈관 내 영상장비는 혈관 내 초음파 (Intravascular ultrasound, IVUS) 혹은 광간섭단층영상(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을 통해 혈관 내 병변을 확인하고 스텐트 시술의 완결성을 확인함으로써 더욱 꼼꼼한 스텐트 시술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이다.

시술 후 약 2년 정도 경과하자 환자 9.2% 에서 표적 혈관 실패(심장사, 심근경색, 반복적인 스텐트 시술)가 발생했다. 그룹별로는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은 7.7%, 조영술만으로 시술을 시행한 그룹은 12.3%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이 표적 혈관 실패 발생 위험도가 36% 더 낮았다.

전체 환자 중 심장사, 심근경색, 반복적인 스텐트 시술과 같은 결과는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에선 1.7%, 3.7%, 3.4% 발생했다. 조영술만으로 시술을 시행한 그룹에선 3.8%, 5.6%, 5.5%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보다 발생율이 더 높았다. 특히 심장사에 대한 위험도는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이 53% 더 낮았다.

이번 연구는 복잡한 관상동맥 병변을 가진 환자에서는 스텐트 시술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한다는 것을 최초로 증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2023년 미국 심장학회(ACC/WCC 2023) Late-Breaking Clinical Trials 세션에서 발표돼 주목을 받았으며, ‘美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NEJM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월호에 동시 게제됐다 (제 1 저자-이주명, 공동 1저자-최기홍, 공동 교신 저자-송영빈, 교신 저자-한주용 교수) (N Engl J Med. 2023 Mar 5; DOI: 10.1056/NEJMoa2216607).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은 “스텐트 시술을 받아야 하는 복합 관상동맥 질환 환자에게 더 효과적인 시술 방식이 확인되었다. 치료가 어렵고 복잡한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들 또한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 효연, 건강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