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시중은행에서 연 3~4%의 금리로 최대 1000만원을 대출하는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이와 함께 은행 창구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할 수 있게된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대구은행을 포함한 7개 시중은행에서 1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 대출을 해주는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신청 접수가 시작된다.
이번 대출은 연 1.5% 금리로 제공되던 1차 지원 프로그램과 달리 연 3~4% 수준(신용등급마다 상이)으로 올라간다. 대출 한도는 1000만원, 대출 만기는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으로 총 5년이다. 지원대상은 소상공인이지만 현재 국세·지방세 체납 또는 기존 채무가 연체 중이거나, 1차 프로그램의 ‘초저금리 3종(시중은행 이차보전·기업은행 초저금리·소진공 경영안정자금)을 이미 받은 이들은 제외된다. 정책자금 지원제외 업종도 이용할 수 없다. 신청은 18일이지만 대출과 보증 심사는 25일인 만큼, 이르면 이달 말부터 자금을 순차적으로 수령할 예정이다.
2차 지원 프로그램은 1차와 달리 신용보증기금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은행에서 한번에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인터넷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금융위는 대구은행 외에도 다음달께 다양한 지방은행이 2차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금융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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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신용등급 1~3등급의 소상공인이 시중은행에서 대출하던 ‘이차보전대출(이자차액보전)’도 이어진다. 애초 우리은행은 15일 이차보전대출을 마감할 것이라 공시했지만 이를 취소하고 마감일을 한차례 늦췄다. 보통 은행들은 마감이 일주일 안팎으로 남으면 마감 예정일을 은행연합회에 공시한다. 하지만 지난 15일 기준 시중은행 중 이차보전 대출 마감을 공시한 곳이 한 군데도 없는 만큼, 적어도 25일까지는 이차보전대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14개 은행(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SC제일·기업·수협·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들은 18일부터 신용·체크카드를 통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영업점 창구에서 받기 시작한다.
일단 당국은 코로나 감염우려나 창구 혼잡에 대한 불만을 막기 위해 소상공인 2차 지원 프로그램 신청기간과 중복되는 신청 첫째 주(18~22일)에는 5부제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이나 6이면 월요일인 18일에, 2나 7이면 화요일인 19일에 신청하는 식이다. 5부제를 연장할지 여부는 상황을 보고 판단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은행창구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2차 금융 프로그램과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함께 이뤄지는 만큼 “은행 창구는 온라인이 익숙지 않은 분들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온라인이 불편하지 않으신 분들은 온라인을 먼저 고려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