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美 FOMC 매파적'

  • 등록 2015-01-29 오전 9:23:42

    수정 2015-01-29 오전 9:23:4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 성향이 감지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29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4.10포인트(0.72%) 내린 1947.4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하루만에 1960선은 물론, 1940선까지 내려앉았다.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FOMC 회의 결과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확인되면서 올해 중반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됐다.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인내심을 보일 것’이라는 문구를 유지했다. 이는 최소 4월 FOMC 회의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이 실시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하지만 미국 경기회복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이 되풀이되면서 올해 중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아졌다. 연준은 고용시장여건은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강달러와 저유가에도 장기 전망치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9일 “1월 FOMC 성명은 예상대로 ‘인내심’ 문구가 포함되면서 4월 회의에서 조기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했다”면서 “그러나 경기판단 상향 등 예상보다 매파적인 성명 내용을 감안하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살아나면서 외국인 매도세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21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200억원을 팔고 있다. 특히 전날 2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사들였던 기관은 이날은 70억원을 매도하고 있다. 개인만이 홀로 40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34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다시 한번 하락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78달러, 약 4% 급락한 44.4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이에 조선주 등 유가하락 피해주가 다시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전거래일보다 3.04%(3500원)내린 1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른 개별 종목 움직임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NAVER(035420)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면서 5.15% 하락 중이며, 반대로 호실적을 내놓은 LG디스플레이(034220)는 1.11%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 중이다. 서비스업이 1.2% 빠지고 있고 보험(1.1%), 금융업(1%), 증권(1%), 통신업(0.9%), 화학(0.9%), 전기전자(0.5%) 등도 약세다.

상승 업종은 의료정밀(0.68%), 운수장비(0.06%)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0.94% 하락하면서 136만5000원까지 내려앉았고,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000660)는 그동안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0.91% 하락 중이다. 이밖에 포스코(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등도 하락세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0.91% 오르면서 2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고,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SDS(018260), 기아차(000270), LG디스플레이(034220) 등도 강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5포인트(0.26%) 내린 592.84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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