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구장 `색색별 야구앱` 다 모여라

정규시즌 앞두고 `야구게임·정보·구단앱` 등 다운로드↑
미국·일본서도 야구앱 광풍
  • 등록 2012-04-05 오전 11:38:06

    수정 2012-04-05 오전 11:38:06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오는 7일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야구게임 업체들이 발걸음이 분주하다. 특히 모바일게임업체들의 `팬심잡기`가 여느 해보다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매년 시즌 개막에는 이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야구게임업체에겐 한 해 운명이 걸린 중요한 시기이다.

이데일리TV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전문 프로그램 `세계 앱 대전`에선 야구팬들의 설렘을 안겨줄 다양한 종류의 야구 관련 앱(APP)을 소개한다. 게임뿐만 아니라 각 구장 별 날씨정보 앱이나 구단 공식 앱 등 관련 소소한 앱들을 전부 모았다.
  한게임의 `런앤히트`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터치방식과 자이로센서를 사용한 조작방식이 매우 인상적이다. KBO와의 라이선스를 통해 실제 한국프로야구 8개 구단의 선수데이터를 제공해 리얼리티를 높였으며, 국가대표경기, 홈런더비모드까지 제공해서 질적이나 양적으로 아주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모바일 게임시장서 자존심을 겨루고 있는 게임빌과 컴투스는 `2012 프로야구`라는 게임 타이틀은 동일하다. 단지 앞에 회사 이름이 무엇이 붙는가의 차이. 앱스토어에서 쉽게 검색될 수 있도록 하다 보니 두 회사 게임의 이름이 똑같이 작명됐다.

게임빌은 `2012 프로야구`에서 스마트폰에 특성화된 제스처를 통해 직관적인 조작법을 우선으로 했다. 타자의 타격 자세나 자리를 스마트폰을 기울여 앞뒤좌우로 조정할 수 있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가 500만을 돌파했다.

회사 관계자는 “풀HD 그래픽은 물론 틸팅 타격과 제스처 투구 등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하고 있어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벌사인 컴투스의 `컴투스 2012 프로야구`도 조작의 간편성을 강조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업그레이드 된 사실적인 그래픽과 개선된 물리엔진을 통한 현실적인 게임 환경을 제공하며,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게임 내에서 바이오리듬에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이 변경되는 등 사실적인 요소를 잘 조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다만, 한 게임당 소모되는 시간이 턱없이 길다. 시중에 서비스중인 야구게임들이 대부분 최대 5-7분 가량 소비되던 것과 달리 2~3배 정도 긴 15분에서 20분 가량 걸린다. 경기를 지루하게 이어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편 여러 가지 구기종목에서 특히 모바일용 야구게임이 더 많은 이유는 터치 기반의 UI(사용자 조작)로 제어하기 간편해서 앱 개발자들이 디자인하기 쉽기 때문이다.

야구게임 열풍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일본 앱스토어에선 `프로 베이스볼 캐처`가 인기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 게임의 특징은 사용자가 투수나 타자가 아닌 포수가 된다는 것. 공을 정확하게 포구하는 수준을 알아본다.

또 연필의 각진 부분에 안타, 아웃 등을 적어 놓고 연필을 책상에 굴리면서 보드야구를 즐기는 앱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선 상당기간 인기 앱이던 `플릭홈런`이 있다. 제멋대로 날아오는 얄미운 공들을 손가락으로 `톡` 날려버리는 캐주얼 액션게임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이 같은 분위기에 덩달아 야구마니아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할 앱들도 인기몰이에 편승 중이다.

`2012 프로야구` 앱은 실시간 스코어, 선발 투수 및 순위 등의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데다 채팅방과 퀴즈까지 함께 지원해 정보성 앱의 지루함을 덜어내려 애썼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앱보다 더 쓸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밖에 돔구장이 없는 우리나라 여건 상 경기가 예정된 구장 별로 날씨 정보를 알려주는 `야구장 날씨` 앱도 야구마니아라면 반드시 설치할 필수 앱에 속한다.
▲ 두산베어스 공식 앱


열성 팬들이 직접 제작한 구단 앱도 눈길을 끈다. `기아타이거즈커뮤니티`와 `롯데빠` 앱이 대표적이다. 특히 롯데 앱은 올해 버전2로 업그레이드 될 예정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반면 두산베어스 앱은 구단 중에서 가장 먼저 공식 앱을 자체 제작해 배포했으며, 무엇보다 얼리어댑터로 유명한 박용만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디자인을 검수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한번 더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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