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바로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 브랜드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 외곽에 유럽 내 첫 전기자 전용 생산 기지인 기가팩토리를 가동한데 이어 이달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도 기가팩토리 가동에 나섰다.
기가팩토리에서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텍사스,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까지 총 4개의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장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두 93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다. 테슬라는 올해 1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향후 2년 안에 기가팩토리 5~10개가량을 추가로 설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 노조 고려해 전기차 혼류 생산
한국 브랜드 현대자동차는 미국 앨라배마에 첫 현지 전기차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현대차는 전기차 신규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기존 공장에 전기차 생산 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V70 전동화(EV)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총 3억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신규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의 전기차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25년 1120만 대, 2030년 3110만 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가 대세로 떠오르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며 “원활하고 빠른 생산을 통해 증가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등 국산차 브랜드는 노조를 고려해 전기차를 전용 생산공장이 아닌 국내 내연기관 생산공장 전용 라인에서 생산하는 혼류생산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의 생산량을 얼마만큼 따라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인 만큼 노조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