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현대차, 정회장 재선임에 `강세`

정몽구 회장, 주총서 등기이사 재선임
현대차 주가 강세..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
  • 등록 2008-03-14 오전 11:52:37

    수정 2008-03-14 오후 4:02:10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국민연금의 반대의사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은 절대다수 주주의 지지를 받았다. 시장은 주총결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14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정몽구 회장을 3년 임기인 등기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날 주총에는 위임장을 포함해 의결주식 73.5%가 참석해 표결없이 정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주총에 앞서 4%대의 지분을 갖고 있는 국민연금이 정 회장의 재판결과를 이유로 반대의사를 표시했지만 큰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
 
국민연금과 달리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정 회장을 지지했다. 정 회장은 절대다수의 지지로 표결없이 이사에 재선임됐다.
 
현대차의 주가는 강세로 반응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현대차의 주가는 오전 11시49분 현재 4.05% 상승한 6만93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 비해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강세임을 의미한다.

한 시장 전문가는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식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정 회장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주식시장에선 정 회장의 재선임을 호재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내부규정에 따라 반대의사를 표시했지만, 자산운용사들은 현실적으로 현대차그룹내에서 정몽구 회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물론 국민연금의 문제제기도 현대차에게 분발을 요구하는 것인 결코 만큼 악재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주식시장의 다른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불안에도 현대차의 향후 실적이 개선추세를 이어갈 것이라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수에선 제네시스 출시 이후 제품믹스 개선효과가 뚜렷하고, 수출시장에선 엔고 등 환율여건도 매우 고무적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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