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틀째 투매..거래는 소폭증가(마감)

  • 등록 2000-09-19 오후 4:09:43

    수정 2000-09-19 오후 4:09:43

코스닥의 투매 양상이 이틀째 이어졌다. 19일 코스닥시장은 전날 폭락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동안 강한 연계성을 보였던 거래소가 기술적 반등을 시도했으나 코스닥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3포인트 하락한 84.22로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91개에 불과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207개 등 474개나 됐다. 거래량은 1억4906만주, 거래대금은 9111억원으로 여전히 부진했으나 전날(1억1141만주, 6830억원)에 비해서는 소폭 늘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개장직후부터 팔자물량이 쏟아지며 전날 기록했던 연중최저치를 깨며 출발했다. 82.19까지 떨어져 80선이 위협받기도 했으나 거래소시장이 반등세를 보이자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한때 지수 낙폭이 줄기도 했다. 그러나 거래소와는 달리 반등을 이용해 현금화하려는 투자자들의 물량이 나오며 장중내내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장마감 무렵에는 반등실패에 대한 실망매로 투매양상이 빚어지며 하한가 종목이 속출했다. 투자자별로는 국내기관이 11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도 16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개인들은 현금화에 나서며 96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기관들의 순매수 규모는 투신 57억원, 증권 40억원, 종/신금 19억원, 은행 12억원 등이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 제조업 벤처기업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약세를 지속했다. 시가상위 20종목중 국민카드 엔씨소프트 이네트 아시아나항공 옥션 쌍용정보통신 다음 등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반면 핸디소프트 한국정보통신 한통하이텔 현대정보기술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보통신 단말기 생명공학 네트워크장비 보안솔루션 소프트웨어 컴퓨터 반도체장비 관련주등 첨단주들은 절반 이상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신규등록종목들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강세를 보인 종목들은 대부분 중소형 개별종목들이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은 일지테크 대원산업 영신금속 서울신용평가 테크원 원풍물산 영화직물 와이즈컨트롤 진성티이씨 등이었고 코아정보 대림제지 인피트론 동보중공업 가로수닷컴 성우하이텍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증권전문가들은 "거래소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고 채권 및 외환시장들도 전날의 충격에서 벗아나려 하고 있지만 코스닥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최악"이라며 "거래소에서 의미있는 반등이 나와야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도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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