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들 측근 배넌 사임에 “우린 그를 잊지 않을 것”

변함없는 지지 표명…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 하락
  • 등록 2017-08-20 오후 1:30:01

    수정 2017-08-20 오후 1:30:01

지난해 1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승리가 확정된 후 기뻐하고 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지난주 논란 끝에 사임한 스티브 배넌(63)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잊지 않겠다며 여전한 지지를 보냈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2일 미국 버지니아 주(州) 샬러츠빌에선 나치주의에 빠진 한 백인우월주의자 청년이 반 백인우월주의 시위대로 차를 몰아 한 명이 죽고 19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양쪽 모두의 잘못”이라며 사실상 백인우월주의 단체를 옹호해 미 전 사회적인 반발을 샀고 결국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18일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배넌이 사임했다.

트럼프 지지자가 배넌을 옹호하는 건 현 ‘국가주의 논쟁’이 현 정부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많은 도시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배넌의 사퇴가 트럼프 대통령 정권에 불필요한 논쟁을 줄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어둠 속의 실세’라 불린 배넌의 역할이 너무 부풀려졌다며 그의 사임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지자들 대부분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배넌 없이도 기존 정책 기조를 이어가리라 전망했다.

시카고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밥 잔다(67)는 “배넌은 현 정권 아래에서 너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의 사임에도 트럼프 정권은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배넌은 트럼프 측근에 합류한지 오래지 않은 인물이기 때문에 큰 손실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캠프 합류 전 극우 사이트인 ‘브레이트바트 뉴스’ 운영자였던 배넌은 다시 운영자로서의 역할로 돌아간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돌아갈 것임을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가짜 뉴스와 경쟁해달라”고 당부했다. 브레이브바트 뉴스는 이번 유혈 시위를 촉발한 신 나치즘과 백인 우월주의, 반 유대인의 집합소다. 이를 이끄는 배넌은 트럼프 정권의 주역으로 부상했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이슬람 국가 시민의 미 입국금지나 미국의 파리기후협약 탈퇴, 12개국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이탈 등 논쟁적인 결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트럼프 지지자인 플로리다 주(州) 마이크 콜빗(48)은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했지만 대통령은 이제 중도 우파적 관점에서 정책을 제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정부가 배넌의 사임으로 혼란에 빠질 것이란 세간의 우려와 달리 현 정부가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되리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포트 로더데일의 리즈 린저펠터(60)는 “최근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기업인답게 조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덴버의 릭 웰덜리(61) 역시 “난 배넌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며 신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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