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버섯 중 하나인 붉은사슴뿔버섯.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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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은 장마철 독버섯 중독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독버섯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4일 밝혔다. 버섯은 습도 90% 이상이 되면 발생하기 시작한다. 최근 연이은 장맛비와 높은 온도로 후텁지근한 습도가 형성, 숲을 비롯해 생활 터전에서도 버섯이 빠르게 발생하고 있다. 국가표준버섯목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모두 2077종의 버섯이 분포하고 있으며, 이 중 식용버섯은 420종, 약용버섯 77종, 독버섯은 238종이다. 상당수 버섯(1342종)은 현재까지 식용버섯인지 독버섯인지 불명확한 상태로 버섯을 자연 채취해 무분별하게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용버섯으로 오인해 독버섯을 복용하거나 독버섯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통해 중독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독버섯의 독성은 불에 익히거나 소금에 절이더라도 중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독버섯을 복용하면 현기증과 구토, 두통, 복통, 설사 등의 중독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중독사고 발생 즉시 119나 응급의료기관에 연락해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 중독증상이 있을 시, 환자의 의식이 있고 경련이 없다면 즉시 섭취한 버섯을 토하게 해야 하며, 복용하고 남은 독버섯을 치료병원으로 가져가 의사에게 전달해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게 해야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연구과 우관수 과장은 “여름철 등산객과 캠핑객이 늘어나면서 독버섯 중독사고에 대한 주의도 높아지고 있다”며 “숲에서 야생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중독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