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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이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는 건 주 2회 실시하는 모기 채집에서 하루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의 개체 수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채집 모기의 절반 이상일 때입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닭, 돼지 등 가축에서 발견되는데 해당 바이러스를 보유한 가축의 피를 흡혈한 작은빨간집모기가 사람의 피를 흡혈할 때 전염됩니다.
보통 발병 일주일 전후 증상이 더 악화돼 사망에 이를지, 이대로 증상이 완화될지 결정되는데요, 이 고비를 지나면 열이 떨어지고 다른 증상도 서서히 사라집니다. 다만 일부 경우에서는 회복되더라도 언어장애, 판단능력 저하, 사지운동 저하와 같은 후유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특히 유아, 노인의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대개 15세 이하 소아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1971년부터 아동용 일본뇌염 예방주사가 도입된 한국에서는 환자의 90% 이상이 어린 시절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40대 성인입니다.
일본뇌염이 위험한 이유는 마땅한 치료법이 아직 없어서입니다. 이 때문에 급성기에 접어들면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혼수상태에 놓였을 땐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련, 뇌부종이 나타나면 만니톨과 같은 약물을 투여해 치료해야 합니다. 폐렴, 요로 감염이 있을 때는 항생제가 처방됩니다.
이밖에 논이나 돼지 축사와 같이 일본뇌염 위험지역에 거주하고 있거나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등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할 계획이 있는 사람 가운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다면 예방접종이 권고됩니다. 사백신의 경우 다섯 차례 백신을 맞는 것이 정석이지만 한 차례만 맞더라도 예방 확률이 크게 올라가기 때문에 일본뇌염 백신을 맞지 않은 성인은 가능한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