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 뒤 보합권 등락…'FOMC 보고가자'

  • 등록 2015-03-18 오전 9:19:17

    수정 2015-03-18 오전 9:19:1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과 달러 강세 완화 등의 호재 속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18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5포인트(0.13%) 오른 2032.4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해 9월26일 이후 6개월여만에 처음으로 2030선을 회복한 뒤 안착을 시도 중이다.

시장의 관심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19일 발표될 FOMC 성명에서 ‘인내심’ 문구가 삭제될 지 여부에 온통 쏠려있다.

아직은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일 것이란 의견이 상당수 목격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달 기자회견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이전보다 매파적인 성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금리 인상 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바람과 달리 오는 6월 기준금리 인상도 가능하다.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리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국 2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대비 17% 감소한 89만7000채를 기록하며, 컨센서스 104만채를 하회했다. 반면 미국 2월 건축허가는 전월대비 3% 증가한 109만건으로, 컨센서스 107만건을 웃돌았다.

달러 강세 기조가 다소 완화된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6일 장중 1136원까지 치솟기도 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9원 하락한 112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국제유가는 또 다시 하락하면서 부담을 주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2센트 하락한 43.4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당 42.63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개장부터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7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도 11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권에서 107억원의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개인은 53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0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코스피 상승세와 금리인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주가 전날 큰 폭으로 상승한데 이어 이날도 0.91% 뛰면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또 통신업이 0.9% 뛰고 있으며, 의약품(0.72%), 건설업(0.5%), 의료정밀(0.5%), 운수장비(0.5%), 유통업(0.49%) 등도 강세다.

하락 업종은 섬유의복(1.78%), 화학(0.32%), 은행(0.25%), 서비스업(0.1%)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승하면서 150만원을 재차 넘어섰다. 현재 0.33%(5000원) 오른 15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005380) 역시 1.1% 뛴 18만4000원을 기록하면서 18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밖에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포스코(00549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기아차(000270), 삼성화재(000810), LG디스플레이(034220) 등도 강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삼성SDS(018260), 제일모직(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3포인트(0.51%) 오른 639.28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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