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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의학 전문매체 ‘스탯뉴스’는 시카고대학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 113명을 포함한 125명을 대상으로 매일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이 6일차에서 회복했다고 밝혔다. 다만 2명은 사망했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길리어드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다 임상2상에서 실패하면서 개발이 중단됐다. 항바이러스 제제로 리보핵산(RNA) 복제를 막아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직 품목 허가가 난 약이 아니다. 다만 미국에서 초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동정사용(compassionate use)에서 단기간 내에 환자 상태가 개선되면서 치료제로서 기대를 받고 있다. 동정사용은 치료제가 부재한 상황에서 그 질환에 승인받지 않은 의약품을 실험적으로 처방하게 하는 제도다.
다만 길리어드는 ‘스탯뉴스’ 보도에 대해 신중할 것을 당부한 상태다. 해당 시험은 아직 통계적으로 유효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상태 호전이 렘데시비르 약에 의한 효과인지 플라시보 효과나 자연치유 덕분인지 알 수 없다는 얘기다. MEJM에 소개된 다국적 연구팀의 임상 역시 동정사용 결과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다. 따라서 공식 임상 연구가 아닌 만큼 대조군 설정 등 통계적 유효성을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스탯뉴스의 경우) 렘데시비르 전체 데이터가 아니라 여러 임상기관 중에 시카고대라는 한 곳의 데이터가 나온 것에 불과한 데다, 대조군이 있었던 시험도 아니라 약의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할 수 없다”며 “업계에는 길리어드 및 전체 미국 증시를 위해 일부러 일각에서 일부 임상 데이터를 흘린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