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카드사를 통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간편하고 빨랐다. 카드사 모바일 앱에서 터치 3~4번, 10분이면 신청 후 입금까지 끝났다.
다만 금액 사용은 오는 13일부터 가능했다. 카드사 앱에나 웹에서 임금 확인이 됐다고 해서 바로 쓸 수 없다는 얘기다. 입금 확인 여부도 카드사마다 달랐다. 신청까지는 1분 정도 걸렸지만, 입금 확인까지는 카드사별로 시차가 있었다. 카드사 서버 용량과 트래픽에 따라 앱 속도가 느려지기도 했다.
11일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일 첫날 신한카드의 모바일 앱 ‘페이판’을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기로 했다. 기자가 81년 아이 둘을 둔 가장인터라 100만원의 지원금을 예상했다.
| 카드사 앱을 열자마자 볼 수 있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팝업 페이지 |
|
신한카드 페이판 앱을 열자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팝업창이 떴다. ‘바로신청하기’를 터치했다. 다음 화면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한 간단한 자기 정보 입력란이었다. 주민번호와 성명, 휴대폰번호가 이미 입력돼 있었다. 평소 자주 거래하던 카드와 카드앱인터라 별도의 개인정보 기재가 필요 없었다.
그 다음 화면은 약관 동의 화면. ‘전체 약관에 동의합니다’를 터치했다. 화면 맨 아래 칸에는 ‘재난지원금 기부에 동참하시겠어요’라는 선택란이 있었다. 이 선택란을 터치하면 재난지원금 기부에 동참하게 된다.
‘신청’ 버튼을 누르자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셨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왔다. 이틀내로 문자메시지로 긴급재난지원금 포인트 지원 여부가 공지된다는 안내도 나왔다. 세대 구성원 수와 지원 금액, 지역명이 나왔다. 다음 화면으로 ‘지급 방식’, ‘사용 기간’, ‘사용 조건’ 등의 세부 정보가 나왔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결제일에 결제 금액에서 포인트로 쓴 만큼 차감 청구된다. 따라서 복수의 신용카드가 있다고 해도 한 사람의 명의라면 총 결제금액에서 포인트 결제금액이 빠지게 된다.
체크카드는 은행에서 바로 인출되는 대신 포인트에서 소진된다. 만약 포인트를 다른 용처에 쓸 생각이라면, 다른 카드회사의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써야 한다.
이용안내까지 확인하고 나니 채 3분이 걸리지 않았다.
10분 정도 지났을까, 문자 메시지가 왔다. 평소 신한카드로부터 공지 문자를 받던 번호였다. 문자내용에는 ‘고객님의 긴급재난지원금 배정이 완료되었습니다’라면서 앱에서 봤던 ‘지원금액’, ‘기부금액’, ‘주소지’, ‘사용방법’ 등의 정보가 빼곡이 적혀 있었다.
신한카드 페이판 앱에 재접속해 들어갔다. ‘긴급재난지원금 잔액’이라는 항목이 첫 화면에 새로 생겼다. 100만원이 기재된 게 보였다.
‘100만원’을 누르자 긴급재난지원금 잔여금액 항목이 나왔다. ‘지원금액’과 ‘배정금액’, ‘기부금액’, ‘총사용금액’, ‘기간내 사용금액’, ‘지원금 사용금액’이 있었다. 아래로는 ‘이용내역’이 있었다.
| 카드사 모바일 앱에서 확인한 재난지원금 입금 화면 |
|
각 카드사 모바일 앱만 사용하면 신청부터 재난지원금 잔여금액 (포인트) 입금 확인까지 20분이 걸리지 않았다. 예상보다 신속한 처리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