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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0분경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석에 앞서 효창공원에 들러 백범 김구 묘역 등을 참배하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회색 정장에 검정 넥타이를 착용한 문 대통령은 김구 선생 묘역 앞에서 비를 맞으며 제단에 헌화했다. 특히 화환을 직접 들고 3보 앞으로 이동 후 내려놓았다. 이후 90도 인사 후 분향을 마쳤다. 묘역 인근에 마련된 방명록에는 “선열들이 이룬 광복,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 2017.8.15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봉창 의사·윤봉길 의사·백정기 의사 등 삼의사 묘역과 안중근 의사의 가묘, 이동녕, 차이석, 조성환 등 임정요인들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회동 모두 발언에서 “2년 뒤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면서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해 후손들이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하게 하고, 보훈문화가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서도 “2년 후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대한민국의 건국시점을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도 못박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대통령이 외국 나가실 때마다 각종 행사 제일 앞줄에 유공자나 애국자들이 훈장 달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하셨다”며 “우리나라에도 독립유공자, 참전용사 등 애국하신 많은 분들 있는데 그 분들을 위한 보훈을 강화해야 한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다. 애국을 국민들에게 선양하시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날 묘역 참배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오진영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 정양모 백범김구기념관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임종득 국방개혁비서관, 박수현 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