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권은희 선동꾼 지목 인물, 명예훼손 혐의 진정서 제출

  • 등록 2014-04-22 오전 10:16:28

    수정 2014-04-22 오전 11:25:3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밀양 송전탑 반대 시위에 참석한 여성이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고 있다”는 페이스북 글로 인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권 의원을 비롯한 18명은 지난 20일 페이스북 등에 “유가족들에게 명찰 나눠주려고 하자 그거 못하게 막으려고 유가족인 척 하면서 선동하는 여자의 동영상이다. 그런데 동영상의 여자가 밀양 송전탑 반대 시위에도 똑같이 있었다”는 글과 동영상을 올렸다.

이어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며 공무원들 뺨 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는 이들”이라며,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기로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라고 덧붙였다.

권은희 의원(사진=권은희 의원 홈페이지)
이에 지난 21일 동영상에 나온 A(41·여)씨는 “세월호 참사 현장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권 의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대구 성서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서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측은 “A씨가 밀양 송전탑 반대 시위현장에 간 것은 맞지만 세월호 참사 현장에 간 적은 없다”며, “권 의원 등이 선동꾼으로 지목한 인물은 A씨와 비슷하게 생긴 인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성서경찰서는 피진정인 전원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권 의원은 “지인의 글을 읽고 놀라서 올렸는데 자세히 못살펴 죄송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해당 글과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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