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문병언기자] 대우증권은 17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신용카드사 종합대책에 대해 정책의 초점이 카드사 신뢰도 제고에 있고 최후의 정책수단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등 금융시장 안정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증권 구용욱 연구원은 이번 신용카드사 대책은 정책당국의 시장안정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정책협의회에서는 카드사의 재무 및 수익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카드사에 대한 시장의 불안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거래 은행을 통한 Credit line 구축과 주거래 은행에 대한 자금지원 방침은 카드사에 대한 우회적인 형식을 통해 직접적인 자금 지원을 하겠다는 것으로 마지막 수단까지 강구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상반기중 대주주를 중심으로 한 증자는 신뢰도에 대한 의구심을 경감시키고 영업수지 개선방안이 실효성을 거둘 경우에도 카드사에 대한 신뢰도는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향후 카드사의 신용등급 하향 우려감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연체율 급등세는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곧 카드사 신뢰도 제고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대업무비율 제한 준수시한을 현행보다 1년 연장함으로써 현금 매출채권 회수부담이 경감되고 대환대출이 활성화될 수 있는 데다 대환대출 기준을 명료화하고 그 기간을 최장 5년으로 하는 조치 등도 연체율 하락에 일조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 조치를 통해 연체율이 하락할 수 있으나 연체율 연장에 따른 기존 가계부실화 문제가 이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카드 부실의 이연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의견을 유지했다.
게다가 이번 대책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부실상각채권의 일반 매각이 어려울 경우 자산관리공사 등에서 카드사 부실채권 매각에 참여하는 것은 유동성 개선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주거래은행의 Credit line과 이에 대한 한은의 지원 등도 유동성 문제에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