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성들의 유흥업소 이용 기록을 알려준다는 이른바 온라인 흥신소 ‘유흥탐정’이 화제다. 특정 전화번호만 업체에 제공하면 번호 당사자가 유흥업소에 예약하거나 방문한 기록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반대로 남성 위주 커뮤니티에는 ‘유흥탐정 대처법’ 같은 글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유명세를 이용한 2차 피해도 커지고 있다. 결과를 받지 못하는가 하면, “유흥탐정 의뢰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밝히겠다”는 협박 사례도 있다.
경찰은 이번달 웹 사이트 ‘유흥탐정’이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 유흥탐정은 지난달 말 쯤 개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의뢰비를 지불하고 대상자 번호를 전달하면 조회가 가능한데, 처음에는 1건당 3만원을 지불하면 의뢰에 착수했지만 현재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5만원까지 올랐다.
사이트에는 “나의 남자가 업소 여성을 만나거나 불륜이 의심된다면, 낮이나 밤이나 뭘 하고 다니는지 궁금하다면 여자들 편에 서서 모든 정보를 공유해드린다”고 적혀있다.
법조계에서는 본인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뒷조사하는 식이기 때문에 수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매매가 불법이지만 정보보호법에 먼저 걸린다는 의견이다. 아직까지 관련 고소가 직접 들어온 것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