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로이힐과 계약기간 연장 협의 중”

대규모 호주 광산 개발 프로젝트 연장 추진
작년 3분기 사업 지연으로 손익 차질 발생
첫 선적 영향에 계약 긍정적 전망
  • 등록 2016-01-01 오후 1:27:35

    수정 2016-01-01 오후 1:28:43

△삼성물산이 작년 12월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를 통해 채굴한 철광석을 선박에 옮기는 작업 현장 전경.[사진=삼성물산]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삼성물산이 대규모 광산 개발 사업인 ‘로이힐 프로젝트’의 계약기간 연장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2013년 체결된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계약의 종료일이 2015년 12월 30일이지만, 현재 발주처인 로이힐 홀딩스와 계약기간에 관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최근 공시했다.

이 건설사는 지난해 3분기에 이 프로젝트 지연으로 손익 차질이 발생했다. 합병 전 옛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작년 3분기 매출 3조 4680억원, 영업손실 29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2분기(3조 4260억원)보다 420억원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기(530억원) 대비 3490억원의 적자를 봤다.

하지만 작년 연말 로이힐 첫 선적이 이뤄진 만큼 계약기간 연장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작년 12월 로이힐 광산 현장에서 채굴한 총 10만 톤의 철광석을 포트 헤드랜드에 대기 중인 선박에 실었다고 밝혔다. 첫 선적은 광산에서 생산된 철광석을 수출하기 위해 배에 처음으로 싣는 것으로 주요 공사가 마무리되고 광산의 상업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이 회사는 해당 프로젝트의 인프라 건설 공사를 2013년에 수주했다. 이후 연간 5500만 톤의 철광석을 처리할 수 있는 플랜트와 광산에서 항만에 이르는 347㎞의 철도, 시간당 1만 2700톤 처리가 가능한 야적장을 갖춘 항만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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